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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현대소설

풍경소리(구효서) - 2017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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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서 시작되어 공으로 끝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에서,

 

무언가 변하길, 무언가 깨닫길 바라는 처음의 마음과 무언가 변하고 무언가 깨달은 나중의 마음에서,

 

어디서 왔는지를 묻고, 어디로 가는지를 묻고는

 

이내 변치 않는 우리의 마음과 어쩌면 깨달았다고 믿고 싶은 자기 합리화의 결실을 아름답게 포장하리라.

 

진정한 깨달음이면 어떻고, 자기합리화이면 어떠랴.

 

깊은 고민 후의 결론은 대부분 옳다 믿고 싶은 것들이므로.

 

다만, 그 깊은 사색의 시간이 우리에게 충분히 주어지느냐 마느냐가 본질적 문제이리라.

 

풍경소리 - 2017년 제4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국내도서
저자 : 구효서,이기호,김중혁,윤고은,조해진
출판 : 문학사상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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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경지가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는 누군가의 깨달음을 위한 통로에서

 

"왜"를 물어 붙잡아 두고 있지는 않았던가?

 

이유를 우리에게 밝힌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닌 것들도 더러 있기 마련인 인생사에서

 

그저 "그렇군요."라고 놓아주고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웠을지도.

 

그 홀가분함 속에 그 누군가는 오히려 더 쉽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깨달음을 얻지나 않았을까?

 

어디선가 불현듯 묻는 궁극의 소리의 외침.

 

어디로, 가십니까?

 

그리고 우리가 결국 해야할 정해진 대답.

 

고마웠습니다. 바이.